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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0

이성을 되찾은 정정정은 죄악과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면서, 머릿속에는 아까 봤던 웨딩사진과 사랑하는 남편이 떠올랐다.

이 순간의 정정정은 평생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만족감과 방종을 느끼는 동시에, 죄책감과 내적 고통의 강렬한 시련도 맛보고 있었다.

정정정의 예쁜 얼굴에서 맑은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샤워기로 얼굴을 적셨다. 자신이 스스로를 혐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이런 순간에 위선적인 눈물을 흘릴 자격조차 없다고 느꼈다.

오늘 밤의 악몽은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호기심과 기대감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