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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이렇게 늦었는데, 더 이상 손님이 올 리가 없어요. 빨리 문 닫고 집에 가요."

이홍매의 얼굴에 홍조가 가시지 않았고, 눈빛에는 봄기운이 더욱 짙었다. 손량동을 보자 곧바로 못마땅한 듯 말했다. "흥, 이건 내 원칙이야. 밤 10시가 되기 전엔 절대 문을 닫지 않아. 장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니까."

손량동은 허허 웃으며 이홍매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담배를 세게 한 모금 빨고는 구멍가게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이홍매는 당황했다. 만약 이때 손량동이 들어온다면, 그녀와 예천명은 틀림없이 현장에서 들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