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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57

예천명은 걸어오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뇌만균이 아니면 누구겠는가?

다만 그의 아버지 뇌정과 비교하면, 뇌만균은 전혀 닮지 않았다. 뇌정의 크고 위풍당당한 체격도 없고, 그의 압도적인 기세도 없었으며, 있는 건 추한 얼굴뿐이었다.

두 사람이 부자지간인데도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뇌만균이 과연 뇌정의 친자인지, 아니면 길가에서 주워온 아이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집안의 세력만 믿고 곳곳에서 폼 잡는 뇌만균을 보며, 예천명은 속으로 그를 경멸했고, 그의 말에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 소장미의 손을 잡고 그들 옆을 지나가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