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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3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마을 지부장이 말했다. "아주 참혹했다고 들었어. 피부까지 벗겨진 것 같더군. 그때 광부들은 박쥐 동굴에 사람 피부를 벗기는 악마가 산다고 했지. 몇몇 광부들은 직접 봤다고도 했고. 정확히 어땠는지는 나도 모르겠네."

유물론자인 류쉬는 이 세상에 악마가 존재한다고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광산 주인이 피부가 벗겨졌다는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았다. 아니, 광산 주인이 피부가 벗겨졌는지 아닌지는 류쉬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는 지금 누가 채광권을 가지고 있는지만 알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류쉬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