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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

경비원이 떠난 후, 얀리는 다시 정자 안의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씨를 까먹기 시작했다.

그 소년은 맥 빠진 표정으로 그녀 맞은편에 앉아, 테이블 위의 생수병을 돌려 열고는 병 입구를 향해 고개를 젖히며 크게 목을 축였다.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그 차가운 물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찌르는 듯한 냉기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자 그는 한결 정신이 맑아졌다.

물을 다 마신 소년은 손바닥으로 플라스틱 병을 꾹꾹 누르며, 눈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잠시 멈춘 채 머물렀다.

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