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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

다음 날.

하늘은 어둡고 침울했다.

대문을 열자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얼굴로 밀려왔다. 이종(二钟)이 오토바이 옆에 서 있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낙엽이 몇 개 내려앉아 있어 꽤 오래 기다린 것 같았다.

아침을 먹은 안리(颜离)는 휴지를 뽑아 입가를 닦고, 일어나 교복 겉옷을 걸치고 가방을 메고 집 밖으로 나왔다.

이샤오선(易小森)은 이종의 손에서 열쇠를 받아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그는 뒤돌아 문틀에 조용히 서 있는 안리를 바라보았다.

안리는 이샤오선 곁으로 다가와 잠시 침묵하다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뒷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