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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깊은 밤, 외로운 달은 두꺼운 먹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온 세상은 가끔 스쳐 지나가는 차가운 바람 소리만이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이샤오썬은 침대 옆 바닥에 홀로 앉아 창밖의 어둠 속으로 시선을 던졌다. 길쭉한 다리를 구부린 채 한 손을 무릎 위에 얹고, 깊은 눈빛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침대에 누워 울다 지쳐 잠든 옌리를 바라보았다. 얇은 입술을 꾹 다물며 쓸쓸함 속에서도 한 줄기 따스함이 묻어났지만, 그의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고 깊은 동공에는 슬픔만이 가득했다.

그는 그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