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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황량하고 적막한 거리를 하얀 캔버스화가 밟고 지나가며, 웅덩이 물을 튀기고 흐릿하게 흩어지는 그림자를 남겼다.

얀리는 책가방을 메고 계속 달렸다.

길가 노점 옆에서 할머니가 솥 안의 매콤한 음식을 외치며 팔고 있었다.

"감자튀김이요, 갓 나온 따끈따끈한 감자튀김!"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점쟁이가 한 여자의 손을 만지며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운명이 기구하여 남편과 자식에게 해롭고... 아이고, 아이고."

막 야간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땅에 엎드려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다.

"또 이겼다, 또 이겼어. 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