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온다

챕터 24

문을 열고 얀리는 이샤오썬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순간 멈칫했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얼굴에는 정교하고 화려한 화장을 하고 있었고, 초록색 아이섀도우 아래에는 차가운 눈동자가 있었다. 장미빛 입술에는 담배를 물고 있었는데, 얀리보다 훨씬 성숙해 보였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무심하게 들어오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샤오썬은 명백하게 놀란 듯 눈동자가 미세하게 수축되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내려놓고 손을 비워 얀리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