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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정설요 부녀를 떠난 후, 양호는 약간 꺼진 배를 만지작거렸다. 그제서야 이미 점심시간인데도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이고, 진작에 그 미녀한테 밥 한 끼 사달라고 할 걸. 내가 그녀 아버지를 구했는데, 밥 한 끼 정도는 무리한 부탁이 아니었을 텐데."

잠시 걷다가 양호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식당은 보이지 않고, 대신 '덕인당'이라는 세 글자가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음, 이 글씨체 정말 괜찮네." 양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간판의 글씨를 보고, 가게의 인테리어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