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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8

양호의 피가 그 무늬들 속으로 흘러들어가자, 정(鼎)의 몸체에서 수많은 핏빛 부적문자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 부적문자들은 상고대전(上古大篆)에 속하는 것으로, 빽빽하게 새겨진 작은 전서체가 이 순간,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양호는 마음이 흔들리며, 머릿속에 무언가가 더해졌지만, 그것들의 주변은 마치 무언가에 싸여 있는 듯해서 정확히 볼 수 없었다.

비록 양호는 자신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더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소 노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정은 수백 년 전 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