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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8

복이면 복이고, 화면 화를 피할 수 없는 법이다. 나는 육우신이 조만간 나타날 줄 알았지만, 그녀가 소란도 피우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으며, 무표정하게 한마디 던지고 그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

그녀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길모퉁이로 걸어가면서 김지용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형, 육 선배 아직 해결 못했어요?"

"그녀가 또 뭐라고 했어?"

"별로 한 일은 없어요. 방금 학교 정문에서 저를 막고 한마디만 했어요. 자기랑 형이랑은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가버렸어요."

김지용이 한숨을 쉬었다. "요즘 그녀는 계속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