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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1

내가 대답한 후에 바로 몸을 돌려 문밖으로 나가자, 자다후가 한마디 더 했다. "이후야, 무슨 일이든 적당히 해라.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지 말고, 그럴 땐 이미 모든 게 늦어버린다."

자다후의 의도는 물론 이해했다. 예전 같았으면 원루위 같은 여자를 아내로 맞는 건 나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이었을 것이다.

우리 마을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원루위가 결혼 경력이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까지 데리고 재혼하는 여자라 해도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손해 볼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내 안목이 넓어졌고, 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