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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7

승용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온통 무력감에 사로잡혔다.

사실 생각해보면 불평할 것도 없었다. 손효리는 다른 어머니들과 달랐다. 거의 20년이 지나서야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딸이 그녀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흥분과 설렘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원래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맞은편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우리 학교로 가는 버스도 있는 것을 보고, 자만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이미 내 앞에 멈춰 선 빈 택시를 지나쳐 버스 정류장으로 곧장 향했다.

속담에도 있듯이, 욕심이 없으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