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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6

용 아저씨는 이미 오십 세 가까이 되는 사람으로, 얼굴이 살집이 많고, 머리는 기름을 발라 번들번들하게 빗어 넘겼으며, 목에는 쇠사슬만큼 굵은 금목걸이를 하고 있어 보기에도 선한 사람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용내준이 자기 아버지를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하는 것도 당연했다. 체격이 크고 건장하며 얼굴에 포악한 기운이 가득한 용 아저씨와 비교하면, 용내준은 몸이 약할 뿐만 아니라 안경까지 쓰고 있고 조용하고 얌전해서, 나는 용내준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바람을 피웠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용 아저씨가 복도를 지나갈 때, 양쪽에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