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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온여옥은 빨래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세숫대야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내 방문 앞을 지나 베란다로 올라가 거기서 와르르 빨래를 널었다.

내 마음속에 갑자기 간절한 기대가 생겼다. 그녀가 내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서 기어 들어오면 좋을 텐데.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빨래를 다 널고 나서 그녀는 베란다에서 복도로 나와 곧장 침실로 돌아갔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침대에서 뒤척이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식사할 때 자대호 앞에서는 그렇게 거리낌 없이 굴더니, 정작 우리 둘이 단둘이 있을 기회가 있을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