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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5

안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나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전형적인 유럽 왕실 스타일의 건물로, 우리나라의 몇몇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양식을 볼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최고급 백화점이었는데, 진열된 상품들이 눈부시게 다양했고,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티 런웨이 쇼는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었다. 런웨이 주변에는 몇 줄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고, 각 좌석에는 번호표가 붙어 있었다. 안나의 설명에 따르면, 그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디자이너나 이 회사 사장이 초대한 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