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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8

내 마음속으로는 분명했다. 돈비비가 내 여자친구든 아니든, 이런 상황에서는 육우신이 내가 인정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너무 체면이 구겨진다고 느낄 테니까.

설령 돈비비가 정말 내 여자친구라 해도, 육우신은 내가 부정하길 바랄 것이다. 내일 진실을 말하더라도 말이다.

결국 이곳은 꽃과 달빛 아래 호숫가인데, 그녀가 직접 나를 이곳으로 데려와 호수 경치를 감상하게 했는데, 내가 당장 여자친구가 있다고 인정한다면, 그녀의 체면이 말이 아닐 테니까.

그녀가 일어나 떠나는 순간, 내 마음에는 약간의 동정과 연민이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