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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7

육우신이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매우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힐끔 쳐다봤다. 그 눈빛에는 약간의 불쾌함과 혐오감이 담겨 있었다.

나는 잘 알고 있다. 이건 그냥 그녀의 자세가 아니라 일종의 자기 방어 본능일 뿐이다. 정말로 나를 싫어한다면 절대로 나를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육우신의 속마음은 정말 좀 알 수가 없다.

나는 이미 그녀에게 말했다. 오단청이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누군가가 육우신을 쫓아다니거나, 또는 김지용이 육우신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옮겨갔다고 느끼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