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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9

내가 너무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오단칭은 점심에 나를 대접하겠다고 하면 내가 거절할까 봐 걱정했나 보다. 그래서 직접 내가 대접하라고 말한 거다. 그러면 내가 거절하기 어려울 테니까.

게다가 그녀는 꽤 세심한 사람이다. 길거리 가게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고, 정식 호텔에서는 두 사람이 음식을 주문하면 너무 낭비가 될 테니 서양 식당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식사에 초대한 그녀의 의도가 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스테이크가 나오자 오단칭은 매우 우아하고 능숙하게 스테이크를 자르며, 한 조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