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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5

병원에 도착했을 때, 부교장과 지도교사는 이미 이명량의 아버지와 운전기사 친구와 함께 식사하러 나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명량의 어머니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전혀 식욕이 없어 보였다.

급우들도 모두 남아 있었다. 저녁 자습이 없는 날이라 모두 여기서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어했다.

내가 떠날 때, 주치의도 병실에 들러서 급우들에게 이명량과 많이 대화하고, 그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로 이야기해 보라고 했다.

하지만 누가 그와 대화를 하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든, 그는 줄곧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때로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