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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3

온여옥은 삐죽거리며 말했다. "누가 안 된다고 했어? 내 말은, 네 주변에 여자들이 많으니까 가끔 긴장을 풀어도 전혀 문제 없어. 다만 앞으로 매번 돌아올 때마다 깨끗이 씻고 와야 해. 임신했든 안 했든, 위생에 신경 쓰는 건 좋은 거잖아. 미리 예방하는 거지!"

키가 크고 날씬해도 애교를 부리면 꽤 귀여웠다.

아마도 나이 차이 때문인지, 온여옥은 내 앞에서 너무 나이 들어 보이기 싫어서 곳곳에서 소녀처럼 행동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동시효빈(서투른 흉내)이 아니었다. 아마도 내 몸에서 풍기는 청춘의 기운이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