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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2

유선사의 그 카드를 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건 카드 안의 잔액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녀보다 더 전비비를 손에 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득 깨달았다. 나와 전비비 사이의 가장 큰 장애물은 조려방이 무심코 말했던 무슨 남자친구가 아니라, 전비비의 어머니인 손효리였다.

이건 그녀가 나에게 준 별장과는 상관없고, 우리가 별장에서 했던 그 일과 관련이 있다. 결국 우리는 오륙천 년의 문명을 이어받은 사람들이고, 모녀를 동시에 차지하는 일은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도덕적 경계선이다.

손효리가 한 일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