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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여자의 눈물은 정말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을. 특히 담여연처럼 여성미가 넘치는 여자의 눈물은 말이다.

그녀가 작은 입을 삐죽거리며 가늘고 긴 눈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괜찮아,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면 꼭 도와줄게."

진영균은 절대 똑똑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성에 있는 호텔까지 쫓아갔으면서도 소란을 피우지 않은 것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부교장과 여학생의 애매한 관계, 이런 일이 알려지면 부교장 자리는커녕 학교에 남아있기도 힘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