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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6

이명량은 이때 약간의 경멸과 득의양양함을 드러내며, 소룡새우를 먹으면서 말했다. "나중에 내가 나타나서 비극을 막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흥," 조여방이 말했다. "내가 너한테 면목을 봐준 줄 알아? 그냥 핑계 삼아 물러난 거야. 어쨌든 우리는 착한 마음을 가졌으니까, 이호가 그런 모습인 걸 보고 돈을 뜯지는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오만 원을 줬잖아!"

당시 상황은 정말 그랬다. 조여방은 마치 불량 여학생처럼 네다섯 명의 여학생들을 데리고 내 길을 막아섰다.

비록 나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여자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