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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0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 이런 것이다. 낯선 사이에서 친숙해지고, 친숙함에서 친밀해지고, 친밀함에서 더없이 가까워지는, 몇 가지 뚜렷한 경계선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온여옥과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마치 마지막 경계선, 남자와 여자의 감정적 경계를 이미 넘어선 것 같다. 내 몸에 문제만 없다면, 마지막 한 장의 창호지를 뚫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서 온여옥은 극치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다. 그녀의 몸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나 자신이 충분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