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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2

그녀가 비꼬는 눈빛으로 나를 한번 쳐다보자, 몸에서 풍기던 선기가 순식간에 반으로 줄어들었다.

어깨가 축 처졌다. 원래는 떠나려던 마음이 순간 수그러들었다. 그녀가 말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 왕유권이란 자는 정말 엄청난 짐덩어리였다.

나는 다시 아까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스스로 차를 한 잔 따르고 고개를 들어 마셨다.

"말해봐요.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당신과 그들 사이는 대체 어떤 관계인지. 내가 그들과 대화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알아야겠어요. 당신이 나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