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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1

말을 마치자마자 노인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뚜뚜뚜뚜 소리가 나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무력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류 경호는 어리둥절했다. 그도 이번에 노인이 이렇게 손을 놓고 내버려둘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아무런 명령도 없이, 우리 같은 들소 무리를 초원에 그냥 풀어놓고, 마음대로 뛰어다니라는 식이었다.

나는 냉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놀이를 할 거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금지구역이든 뭐든 상관없이, 목적만 달성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다른 건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가만히 있어. 형제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