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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백영이 사무실 책상 앞으로 걸어와서 은행 카드를 다시 가져가더니, 강제로 내 옷 주머니에 밀어넣었다. "여기 돈은 많지 않아요, 다 제가 모은 거예요. 돈이 부족하면 저한테 더 달라고 하세요. 당신이 밖에서 고생하는 걸 볼 수 없어요."

이 말을 마치고 그녀는 나를 깊이 한번 바라본 후, 재빨리 자신의 사무실을 떠났다.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그녀의 은행 카드를 쥐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결국 내 주머니에 넣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왕 그녀가 모아둔 돈이라고 했으니, 내가 좀 더 보관해주다가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돌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