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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

나는 마음이 편치 않게 한숨을 내쉬고, 잠시 생각한 후 그녀에게 한 잔을 더 따라주었다. 내가 일어서는 순간, 백 이모는 손의 작은 움직임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마지막 한 잔이에요, 이거 마시고 방에 가서 자요, 어때요?"

나는 마치 아이를 달래듯 부드럽게 말하며 그녀의 손에 잔을 쥐여주었다. 그녀를 위로할 말을 찾지 못했다. 원래는 정소년의 집에 들어가게 된 것이 백 이모가 부탁한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 생각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백 이모의 이런 모습을 보니, 차라리 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