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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8

고개를 돌리자마자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머리에 기대어 차갑게 나를 바라보는 이 비서가 보였다.

나는 순간 도둑질하다 현장에서 잡힌 도둑처럼 어쩔 줄 몰라 하며 가슴이 철렁했다.

"저, 휴대폰 찾고 있었어요."

불쑥 튀어나온 말은 내가 이곳저곳 뒤지고 있던 진실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내 뒤에 있는 몇 개의 속옷 위로 스쳐 지나가더니 천천히 시선을 돌려 한 마디를 내뱉었다. "꺼져."

나는 황급히 도망쳤다. 왜 도망치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내 휴대폰을 찾고 있었고, 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건 그녀가 잘못한 건데, 나는 오히려 집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