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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0

그 가늘고 하얀 목선, 그 단단하게 솟은 봉우리, 그 가느다란 평평한 배, 그 아래로 갈수록 신비로워지는 두 다리 사이, 그 검은, 촉촉한 숲, 그리고 그 연분홍색 꽃잎.

나는 눈길을 떼고 싶지 않았다.

"요정 같은 녀석,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날 유혹하다니, 정력을 다 빼앗아 죽게 하려는 거야?"

나는 다가가서 그녀의 뒤에 붙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차가운 감촉이 팔의 모공을 통해 내 뇌로 전달되었지만, 그 흥분과 설렘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내 신경을 자극해 모순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한편으로는 이 여자가 의도적이지 않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