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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8

"백 아주머니, 들어와요. 바지에 좀 문제가 생겼어요, 좀 도와주세요."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손에 든 전혀 펼쳐보지도 않은 바지를 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밖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이내 하이힐이 바닥에서 내는 경쾌한 소리가 멀리서부터 가까워졌다. "이 나이에 바지 하나 제대로 못 입고, 정말 쓸모없네?"

그녀의 불평하는 말투에 문 앞에 서 있던 판매원이 푸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가서 내가 아까 봤던 옷들 전부 가져와요, 이 사람한테 입혀봐야겠어요."

백 아주머니는 탈의실 문을 두드리고는 그 직원에게 옷을 전부 가져오라고 지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