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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나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우리가 택시를 타고 오는 데 이미 십여 분이 소요됐는데, 시간을 더 낭비한다면 백이모는 완전히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백이모가 낯선 남자에게 짓밟히고 모욕당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가슴속의 분노가 파도처럼 치솟았다.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안 된다!

"천식병이요?"

프런트 직원이 내 말에 놀랐다. 만약 정말 그들의 호텔에서 사람이 죽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 사업가들의 눈에는 이런 일이 매우 불길한 일이니까!

"8888호실입니다." 프런트 직원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