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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9

"나, 나가다니?"

이렇게 빨리?

"맞아, 해외로 나가는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침착했다. 나조차도 그녀의 진짜 감정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표정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내 마음속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어, 어디로?"

나는 한 글자 한 글자 물었다. 가슴 한복판이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답답했다.

"미국이나 영국, 아무 나라나 골라. 아빠 엄마랑 같이 있고 싶으면 미국으로, 그렇지 않으면 영국으로 가면 돼."

목이 막혀 입을 벙긋거렸지만,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어젯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