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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1

"말해줘도 넌 모를 거야."

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매번, 내 사악한 생각이 그녀의 맑은 눈빛과 마주칠 때마다 무력감을 느꼈다. 이런 여자아이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또한 정말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

게다가 치명적인 건, 내가 기꺼이 그녀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미친 건가?

"뭐라고 했어?"

그녀가 눈썹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내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그녀는 전혀 듣지 못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돌아가야 한다고 했어. 지금 몇 시인데, 여기서 밤새도록 있고 싶은 거야? 난 못 해. 내일 수업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