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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비꼬는 말을 내뱉고 나서야 나는 천천히 시여옥의 어깨를 두드리며 내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멍한 상태였다.

"한번 생각해봐. 내가 시험에서 너를 이기면, 차라리 날 오빠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내 여자친구가 되는 게 어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존심이 강한 여자아이라는 것을. 내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그야말로 모욕이고, 그녀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라는 것을.

"송소위!"

시여옥은 마치 방금 멍한 상태에서 깨어난 것처럼 두 손을 꽉 쥐어 작은 주먹을 만들고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오빠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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