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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0

세상에는 정말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양동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술자리는 오후 5시가 넘도록 계속되었고, 양동은 4시가 넘어서부터 소파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으며, 말도 어슴푸레했다.

곽남이 손님들을 배웅한 후에야 장 씨와 전재를 불러 양동을 차에 태워 새집으로 향했다.

겨우 양동을 부축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는 침실도 들어가지 않고 바로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늘어져 잠들었다.

"자, 자, 죽도록 자버려라, 자업자득이야!"

곽남은 이를 갈며 한마디 내뱉고는 샤워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