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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7

"흐흐, 원래는 그를 그냥 놔줄 생각이었는데."

양동은 입술을 핥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조사를 받으러 갈 수 있지만, 보증인을 찾고 싶습니다."

인솔하던 경찰은 양동의 태연한 모습에 놀랐다. 남강 이곳에서 그는 너무나 많은 무법자들을 봐왔다. 연쇄 살인범, 여성을 폭행하는 자들, 마약 밀매 두목들까지.

하지만 아무리 사나운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람을 죽이는 것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자라도, 총을 마주하면 두려워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니까.

그런데 눈앞의 이 젊은이는 왜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