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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4

여자의 숨결이 점토로 만든 원형 피리를 통해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피리 소리는 처절했다. 마치 혀가 잘린 여자가 어둠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 듣는 이의 머리카락이 쭈뼛 서게 만들었다.

피리 소리가 울리자 양동의 몸이 갑자기 경직되었다. 그는 더 이상 어깨 위의 해골을 떼어내려 하지 않고, 해골 여인을 노려보며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해골 여인의 눈에는 조롱이 가득했고, 다시 볼을 부풀려 우우 소리를 내며 피리를 불었다.

이번에는 피리 소리가 격렬해졌다. 울음소리는 마치 아기의 울음 같았고, 때로는 급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