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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9

어르나상은 훌룬 호수 근처에서 유일하게 아직 이주하지 않은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좁은 우물이 있고, 우물 주변에는 몇 그루의 자작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태양은 아직 뜨지 않았지만, 동쪽 하늘에는 이미 흰 선이 나타났다.

천지 사이에는 하얀 안개가 떠다니는 듯했고, 사람들의 시야를 흐리게 했다.

사실, 길에는 단 두 사람만 있었다. 지금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일어날 시간이 아니었다.

우물 앞에 도착하자, 이미 몽골 여인의 모습으로 변한 연방의 두목이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아래 서 있는 고촉왕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