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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

그것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수공구로 쓰였고, 잘라본 가장 단단한 것이라고는 골판지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칼이었다.

칼이라면 마땅히 피를 마셔야 하는 법이다.

마침내 피를 마시는 날이 왔다. 그것의 주인, 라이쯔는 오늘 밤 그것으로 신선한 피를 흠뻑 마시게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대상은 바로 눈앞에 손목이 묶인 남자였다.

주인이 움직였다. 그것을 들고 남자의 팔을 향해 베어갔다. 그것은 이미 피부를 가르는 쾌감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남자의 손은 묶여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어떻게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