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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밤이 서서히 짙어져 가는 가운데, 붉은색 마세라티가 공도 위를 달리고 있었다. 차 헤드라이트는 마치 어둠을 가르는 예리한 칼날 같았다.

백매가 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얼굴 전체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백매의 차는 우아하고 화려한 열정을 대표하는 마세라티로, '차 중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녀의 차는 또한 열렬한 붉은색으로, 백매의 성격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장 기사에게 운전을 맡겼고, 외부인이 보기에 운전사와 차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백 부장은 굳이 그렇게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