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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

수북 명휘 그룹은 부동산, 건축, 요식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대형 기업으로, 수북 지역 민간 기업의 선두주자라고 불린다.

20여 층의 본사 건물은 수북시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사방이 파란색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멀리서도 눈에 띈다.

아침 8시경, 양동은 택시를 타고 회사 앞에 도착했다.

건물 정면에 걸린 "명휘 그룹 본사"라는 금빛 대형 글자를 바라보며 양동은 고개를 저었다. "본사 하나에 이렇게 큰 공간을 낭비하다니, 부끄러운 일이야."

잠시 감상한 후, 양동은 로비 입구로 향했다.

로비 입구에는 검은색 정장 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