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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47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묘지 오른쪽 뒤편의 빈터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미친 개처럼 두 사람이 땅바닥에서 서로 뒤엉켜 싸우며 구르고 있어, 눈밭이 진흙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얼마나 싸웠는지 모르지만, 두 사람의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었을 때야 헉헉거리며 거친 숨을 내쉬며 마지막 주먹을 날린 후, 눈을 뒤집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눈송이가 자신의 얼굴과 몸에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두 사람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지 않았다면, 얼굴 가득 피를 흘리며 땅에 누워있는 모습은 정말 반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