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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44

일기장은 천로우의 많은 추억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천로우는 이미 오래 전에 그것을 사무실 책상 구석에 놓아두었다. 이는 그녀가 더 이상 과거에 의존하지 않고 앞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지금, 비서가 다시 그 노트를 가져왔다.

천로우는 천천히 노트를 받아들고 비서를 올려다보았다.

비서는 마치 실수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꾹 다문 채 말이 없었다.

"당신도 알겠지만, 난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천로우는 노트를 꽉 쥐고 자조적인 눈빛으로 말했다. "배신은 내가 먼저 극복했어요. 내 마지막 존엄까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