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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11

짙은 안개가 깔린 바다 표면에, 갑자기 거대한 촉수가 나타났다.

이 촉수는 성인 팔뚝만큼 굵었고, 바다 밑바닥에서 뻗어 올라온 것 같았다.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선실 문을 쾅 하고 날려버렸다.

그 후, 그 촉수는 다시 세게 휘둘러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한 번의 공격 후, 요트 밖은 다시 조용한 상태로 돌아왔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이것은 양동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방금 그 거대한 촉수의 충격으로 요트는 최소한 몇 번 흔들렸어야 했다. 결국 그들이 타고 있는 것은 거대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