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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지금은 대략 밤 9시쯤, 바로 술집의 황금 시간대다.

가성 바는 크지 않아서, 이 시간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바의 가장 중앙에는 5~6평방미터 정도의 무대가 있고, 그 위에는 흰색 하이웨이스트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 우아한 동작과 바의 어두운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어두운 구석을 찾아 앉은 양동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버를 향해 손을 들어 '탁' 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집사 정장을 입은 서버가 즉시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살짝 허리를 굽히고 양동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