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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7

"엄마, 그 사람은 왜 가는 거예요?"

허연연이 삐죽이며 물었다.

심운용은 평온한 표정으로 수저를 집어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세입자일 뿐이야. 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 뭐가 그리 특별해? 네가 신경 쓰니?"

허연연은 그녀 옆으로 다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분명히 엄마랑 그 사람이 소파에서—"

심운용의 표정이 굳어지며 딸의 말을 차갑게 끊었다. "연연아, 그 사람이 너한테 옷도 사주고 도움도 줬다고 엄마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니?"

허연연은 눈을 내리깔며 중얼거렸다. "전 남이 옷 사주는 거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