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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55

영이 깨어났을 때, 하늘가에는 이미 새벽빛이 밝아오고 있었다.

봄날 아침은 항상 축축하다. 영은 눈을 뜬 후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고, 중얼거리며 물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양동이 그녀에게 먹인 강력한 수면제는 몇 분 안에 사람을 깊은 수면 상태로 빠뜨릴 수 있었다. 영은 체질이 강한 편이라 몇 시간 만에 깨어났다.

살짝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영은 땅에서 일어나자마자 종무기와 양동을 보았다.

두 사람은 숲속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영은 순간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났고, ...